• Elsa Jae Young Park

2. 프로젝트 WoW 팀

Updated: Oct 3


“말에도 무게가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한 <말의 무게> 프로젝트는 올해 3월부터 극작가, 프로그래머, 배우, 그리고 기획자이자 작곡가(본인)이 참여하여 진행중이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2년 전 기획해서 경기문화재단에서 펀딩을 한 차례 받고 전시를 목표로 리서치를 한 바 있다.

당시의 경험을 한마디로 말하자면, “아. 이거 혼자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기획자 본인의 역량에 비해 결과물에 대한 아이디어만 원대했던 것이다. 즉, 실현 가능성이 낮았다. 설상가상으로 펀딩 이후로 갑자기 회사일이 바빠져 중간에 프로젝트가 흐지부지 될 뻔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본 <말의 무게> 프로젝트는 ‘나와 당신의 위로’를 위해 소박하지만 꼭 수면 위로 드러내야 할 프로젝트라고 확신했다. 그 믿음으로 2년 동안의 보완을 거쳐 언어 폭력으로 인한 현대인의 심리적 환경을 소리로 탐구하기 위한 사운드 다큐멘터리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극작, 사운드, 심리 데이터를 활용한 현대인의 정서적 지형 음향화(Sonification) 연구 사운드 다큐멘터리 <말의 무게> 수행 기간: 2022년 3월 27일 – 2022년 12월 23일 기획: 박재영(사운드 디자이너) 참여 아티스트: 최정금(극작가), 한민창(프로그래머), 박세화(연극배우), 홍휘영(연극배우), 장소연(심리치료사) 쇼케이스 발표: 2022년 12월 1일 – 2022년 12월 31일 주관/주최: 프로젝트 WoW 협력: 주식회사 플레이이엔에이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그리고 고군분투한 결과, 올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ARKO)에서 제작 지원을 받게 되었다.

이제부터 제일 먼저 할 일은 팀을 꾸리는 일이었다.






든든함 팀, 프로젝트 WoW

솔직히. 지금까지 팀을 꾸려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

오히려 트라우마에 가깝다고 할까?

하지만 작품을 위해 본인의 연약함은 잠시 접어두고, 용기 내어 함께할 분들께 연락을 드렸다.

대학시절 룸메이트였던 극작가님, 호주 인턴쉽을 같이했던 지인 배우님, 그리고 3년 전, Elsa & Han으로 OST 호흡을 맞춘 10년 지기 동료 작곡가이자 프로그래머님께 조심스레 연락을 취했다.


두근두근...😵‍💫


걱정이 무색하게도 모두 너무나도 흔쾌히 참여의사를 말씀해 주셨다.

그렇게 모인 일명 프로젝트 WoW (Weight of Words)팀은, 먼저 3월- 7월간 해외에 계신 최정금 작가님과 3번의 Zoom회의를 거쳐 극작품을 제작하고 본인은 그동안 서울의 한강, 부산의 해운대, 제주도의 송악산 일대 등을 돌아다니며 소리를 채집했다. 그리고 7월에 명동의 개인 작업실에서 배우들과의 녹음을 끝마치고 그를 토대로 8월부터 프로그래머 님과 함께 12월에 있을 쇼케이스를 위한 사운드 디자인을 한창 진행중이다. 10월에는 장소연 심리치료사님의 자문을 받아 미디어프로덕션 회사 플레이이엔에이와 함께 언어폭력과 관련한 질적 인터뷰를 할 계획이다.

[따뜻하고 든든한 ‘프로젝트 Wow 팀’]


프로젝트 WoW팀은 모두 상처입은 적이 있는 사람들로써, ‘나와 당신의 위로’를 전달하기 위해

진심을 다해 각 분야에서 프로페셔널하고 즐겁게 협업하고 있다.


👀 #TMI: 실로 유리 멘탈인 기획자는 30년이 넘도록 차곡차곡 쌓아온 개인주의와 뒤틀린 완벽주의로 할 줄 아는 건 음악밖에 없어 누군가와 관계 맺는 것을 두려워했다. 그러다 그 두려움이 결국 본인 예술 작품의 주재료가 되었다. 웃긴 건 그러면서도 줄곧 팀으로 활동하는 예술단체가 부러웠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 협업은 큰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 한 번의 용기는 예상보다도 더 큰 긍정이 되었다. 전문 예술인분들과 함께 생각의 거미줄이 실현이 되는 과정은 혼자일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견고하고 즐겁다. 그래서 <말의 무게>는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프로젝트이다.





필자소개



Elsa Park(박재영)은 마음의 소리를 음향화하는 작곡가입니다.

가정과 사회에서 겪은 우울증을 영감의 원천으로, 현대인의 심리적 명암을 수학적으로 해체하고 청각적으로 재조립합니다.

학부 시절 재즈 피아노를 전공했지만 나만의 소리를 찾고자 6년 전 영국 유학길을 떠나 실험 음악으로 전향하였습니다. 2018년부터 데이터 기반의 사운드 작품을 공연·전시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음악을 했지만 아직도 예술계 초년생인 32살의 고군분투와 그와 관련한 창작 프로젝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공감을 교류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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