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지속 가능한 프로젝트? 먼저, 힘빼기.
- Elsa Jae Young Park

- Oct 2, 2022
- 2 min read
프로토타입, 그리고 장기 레퍼토리.
2020년도 펀딩 종료 후, 혼자 짐덩이를 떠안은 느낌이었다.
자신이 없었는지, 2년 동안 약 5번 정도 작품 기획서를 갈아엎었다. 지금은 신랑이 된 당시 남자친구가 그저 <말의 무게> 얘기만 나오면 지금도 한숨을 쉴 정도로 귀가 따갑게 이야기했을 정도니까 말이다.
그리고 올해 사운드 다큐멘터리 작품을 기획할 때에는 실현 가능한 작품의 범위와 계획을 세웠고 나아가 1년 단위의 단발적 연구발표가 아닌 보다 장기적인 레퍼토리를 수행할 수 있는 계획 수립에 신경 썼다.
간략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본 프로젝트는 소리, 텍스트, 통계 데이터를 통한 학제 간 연구(Inter-disciplinary)로 <말의 무게>의 중심 테마인 ‘나와 당신을 위한 위로’로 연결되어 있는 작품 시퀀스로 나아가는 폴리포닉(Polyphonic)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렇게 계획한 작품의 프로토타입 그리고 본 공연, 장기 레퍼토리화 과정은 분명 쉽지 않을 것이다.
권연순 대표는 ‘기획이란 작품을 선정하고, 선정된 작품에 따라 발표에 필요한 인력을 구성하고, 제작진과 협의하여 발표 일정과 장소를 정하고, 예산을 책정하며, 공연/전시가 완성되기까지 업무를 지원하는 등 이들을 총괄하여 진행하는 과정’이라 설명했다.
좀 더 현실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각 프로젝트의 흥망성쇠는 각 연구실을 운영하는 담당자의 펀딩에 따른 결과라고 했다. 펀딩의 유무와 규모에 따라 팀 구성원 그리고 활동의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속 가능한 프로젝트를 위해서는 제일 먼저 사업의 펀딩과 이를 팀과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획자의 역량이 제일 중요하다. 하하…
솔직히. 힘들다!
10월 중순에 있을 인터뷰 촬영과 계속되는 작곡, 리스닝 존 구축, 10월 말까지 제출인 내년 지원사업 신청 준비, 그리고 박사 프로포절, 회사일🤯을 앞두고, "과연, 시간 안에 원하는 결과물을 낼 수 있을까?"등의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렇게 불안감에 시달릴 때, 어느 날 정금 작가님이 내게 얘기해주었다
"너무 완벽하게 혼자 다 하려고 하지 마세요. 주위에 도움도 청하고 쉬엄쉬엄 일 해 주세요" 😇“”

당연히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작품을 똑바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여느때와 같이 과정을 즐기기보다는 불안감으로 스트레스를 옴팡 받고 있었다. 하지만, 작가님의 말씀으로 좀 힘을 빼고 대신 꾸준하게 매일 4~5시간씩 작업하고 있다. 프로젝트를 위해 리서치하고, 작곡하고, 팀원분들과 협업하고 교류하는 과정은 분명 프로젝트의 에센스다. 이 작품을 통해 팀 구성원 모두가 함께 꾸준히 성장할 수 있고 지속가능한 프로젝트 환경을 만들고 싶다.
엔씨소프의 정병건 비주얼 아티스트는 “아티스트로서 걸어온 길을 돌이켜보면 주어진 시간과 기술로 구현이 불가능한 일이라 생각되는 힘든 프로젝트를 마쳤을 때 가장 크게 성장했다. 또 재능있는 동료들과 우수한 슈퍼바이저, 아트 디렉터가 있는 조직에서도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재는 출발점에 있지만 시작이 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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